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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하원 '도요타 청문회'…'전자 제어장치' 집중규명

도요타 사태가 전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10일 열릴 연방 하원의 청문회에서 도요타 자동차의 전자식 드로틀 제어장치(ETCS-i) 결함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계획이기 때문이다. 9일 요미우리 신문 보도에 따르면 이날 청문회에는 자동차 전문 조사회사인 '세이프티 앤드 스트레티지(SRS)'가 나와 도요타 자동차 문제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 SRS측은 "도요타자동차 운전자들이 공회전이나 브레이크에 발을 걸친 상태에서 급발진이 발생한다는 소비자 불만이 많았다"면서 "이는 개스 페달이나 바닥매트의 결함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도요타 자동차는 그동안 제어장치에 결함이 없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급발진 원인으로 지목한 대규모 개스 페달.바닥 매트 리콜에 주력해 왔다. 하지만 청문회에서 ETCS-i 결함이 확인될 경우 지금까지의 리콜과는 차원이 다른 대량 리콜 사태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리콜 대상이 2000년대 초반 이후 생산된 전 모델로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ETCS-i 결함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급발진이나 개스 페달을 밟은 상태에서도 브레이크 페달만 밟으면 차량을 제어할 수 있는 브레이크 제어장치(Brake over-ride system)를 보강해야 하기 때문에 도요타측의 엄청난 손실이 예상된다. ETCS-i 결함은 지난해 11월 도요타를 상대로 급발진 집단소송을 처음 제기한 LA 한인들이 지적한 문제이기도 하다. 이들은 지난 3일 ▷구형 모델을 포함 도요타 전 차종에 브레이크 제어장치를 장착하고 ▷리콜 조치를 소비자 불만이 보고된 16개 모델로 확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LA연방지법에 제출한 상태다. 한편 도요타 자동차는 개스 페달 리콜에 이어 브레이크 결함이 문제됐던 프리우스 렉서스 HS250h 사이 등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리콜을 실시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도요타측은 오늘(9일) 미국과 일본 양국의 교통당국에 리콜을 알리는 신고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서우석 기자

2010-02-08

등 돌리는 고객들…도요타 딜러 ‘개점휴업’

5일 오후 퀸즈에 있는 한 도요타 딜러 매장. 고객들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조용하기만 한 매장 한쪽에서는 고객들의 리콜 문의를 받느라 정신이 없는 모습이다. 세일즈맨들은 삼삼오오 모여 최근 리콜 사태에 대한 대책을 세우기 위해 의견을 나누고 있었다. 모두들 걱정스런 표정이 역력하다. 한 세일즈맨은 “자동차 시장이 침체에서 이제 막 벗어나려는 마당에 이런 사태를 맞게 됐다”며 “도요타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현대, GM, 닛산 등 다른 업체들이 리베이트를 강화하고 있다는 소식에 속이 쓰리다”며 답답해했다. 반면 도요타 운전자들은 일파만파로 확대되는 사태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도요타에 등을 돌리고 있다. ◇“불안해 못 타겠다”=지난해 7월 2009년형 도요타 캠리(리콜 모델)를 구입한 직장인 임모(46·리틀넥)씨는 운전석에 앉을 때마다 새로운 버릇이 생겼다. 출발하기 전 시동을 걸고 가속페달과 브레이크를 수차례 밟아보고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되면 운전을 시작한다. 임씨는 “자동차는 생명과 직결되는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운전할 때마다 불안할 수밖에 없다”며 “특히 고등학생 자녀를 태우고 갈 때면 미리 점검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극도의 불안감을 표시했다. 그는 “잔고장이 없고 가장 안전한 차라고 해서 구입했는데 이제는 불안감의 대명사가 됐다”며 답답해했다. 뉴저지에 사는 노모(37)씨도 운전할 때마다 불안감이 몰려와 2006년형 도요타 캠리 차량을 다른 차종으로 바꾸기로 결정했다. 노씨는 “리콜 대상 차량은 아니지만 운전할 때마다 가속페달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불안해서 더는 운전하기가 힘들다”며 “이번 기회에 도요타 차량을 다른 차종으로 바꾸면 2000달러 리베이트를 해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매일 출퇴근을 해야 하는데 불안하게 타는 것보다 아예 차를 바꾸는 것이 훨씬 마음이 편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2007년형 도요타 리콜 차량을 운전하는 김모(롱아일랜드)씨도 가속페달을 밟을 때마다 불안감에 휩싸인다. 그는 “가속페달을 밟았는데 속도가 나지 않거나, 반대로 페달에서 발을 떼었는데 속도가 빨리 줄지 않으면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하게 된다”며 “운전하는 내내 순간순간 식은땀이 흐른다”고 말했다. 도요타 2008년형 4러너를 몰고 있는 김성훈씨는 “새 차를 구입해 1년째 몰고 있는데 이번 리콜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계속해서 리콜 차종이 늘어나고 있는데다 생명과 직결되는 가속페달 문제라 마음이 매우 불안하다”고 말했다. 김씨는 “다음에 차를 살 때는 도요타는 절대 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요타 딜러는 ‘개점휴업’=도요타 딜러들은 고객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개점휴업 상태다. 퀸즈의 한 도요타 딜러는 평소 주말에만 10~20대를 팔았지만 리콜 사태 이후 1~2대로 확 줄었다. 특히 ‘베스트셀러’ 캠리는 가장 높은 인기를 누렸지만 리콜 차량에 포함되면서 찾는 이가 아예 없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뉴저지 해켄색의 도요타 딜러 ‘아시아나자동차’ 세일즈맨 찰스 윤씨는 “20년 동안 도요타만 취급했는데 지금이 가장 어려운 시기”라며 “손을 거의 놨다고 보면 된다”며 한숨을 쉬었다. 뉴저지 에베넬 루트원 오토몰 정태용 매니저는 “리콜에 포함된 캠리나 코롤라, 래브4 등은 문의 자체가 끊겼다”면서 “하지만 도요타를 원하던 사람들은 야리스 등 같은 도요타 다른 차량을 구매하는 경향이 짙어졌다”고 전했다. 반면 도요타 사태로 현대 등 경쟁업체들은 대놓고 웃지는 못하지만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정 매니저는 “현대차가 누리는 반사이익이 대단하다. 투산 신형의 경우 예전 같으면 3주 정도 걸려 판매될 분량이 일주일만에 동이 날 정도”라며 혀를 내둘렀다. 쏘나타의 경우에는 아직 뜸하지만 6일부터 출고되는 2011년형 쏘나타의 평가가 워낙 좋아 판매량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정 매니저는 부연했다. 베이사이드의 현대 딜러 세일즈맨 케빈 조씨는 “보통 1월에는 차 판매가 부진한 편인데 예년과 다르게 판매량이 30%나 늘었다”고 말했다. 특히 리콜 대상이 된 차량의 경쟁차종인 쏘나타, 엘란트라, 싼타페 등이 잘 나가는 편이라고 전했다. 특기할 만한 현상으로는 이번 도요타 사태 이후 한인뿐만 아니라 미국인들도 매장 방문이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 ◇리콜 차량 수리 시작=뉴욕과 뉴저지 일원의 도요타 딜러들은 5일부터 리콜 차량 수리를 시작했다. 뉴저지 에베넬 루트원 오토몰의 경우에는 일주일치 서비스 예약이 이미 다 끝난 상황이다. 해켄색 아시아나 자동차도 리콜 차량에 대한 서비스를 이날 시작했다. 리콜 차량 고객들은 도요타 측으로부터 안내 편지를 받으면 예약을 한 후 딜러에서 수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차량 수리에는 대략 1시간 정도 걸린다. 경제부 특별취재팀

2010-02-05

[르포] 사상 초유 리콜사태, '도요타 딜러' 가보니…

도요타 자동차의 사상초유의 리콜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특히 문제가 된 리콜 차종들은 '캠리(Camry)'를 포함 대부분 한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차종들이어서 우려가 크다. 이미 전국의 도요타 딜러십들은 8개 리콜 차종에 대한 수리를 시작했으며 개스 페달 문제를 보완한 리콜 차량들의 판매도 재개할 예정이다. 하지만 고객들의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LA다운타운의 '도요타 센트럴'을 찾아가 현재 상황을 점검해봤다. 5일 오후 1시30분 LA다운타운 도요타 센트럴 딜러십. 새벽부터 쏟아진 비 때문 인지 평소에 비해 한산했다. 한인고객 담당 서지영 디렉터의 안내를 받아 딜러 내부로 들어섰다. 각종 신차종이 전시된 딜러십 내부 쇼룸은 말 그대로 '개점휴업'상태였다. 세일즈 맨들도 삼삼오오 짝을 지어 이번 사태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서 디렉터는 "지난주 리콜 차종들에 대한 판매금지 조치가 내려 진 이후 판매율이 70%나 줄었다"며 "하지만 보유차량(Inventory)의 수리가 모두 완료되는 내일 오전부터 차량 판매를 재개하게 된다. 판매율은 다시 예전 수준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쇼룸과는 반대로 수리센터는 이번 리콜사태의 문제로 지적된 페달 수리에 분주했다. 현재 센트럴 도요타 딜러십은 수리 전담반을 3개 조로 나누어 고객들이 수리를 의뢰한 차량과 판매용 보유차량을 수리중이다. 수리팀 책임자인 에드가 만두하누는 문제가 된 개스 페달을 보여주며 "이런 사소한 것 하나 때문에 회사는 신용을 잃었고 고객들은 불안에 떤다"며 "현재 처한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 밤을 잊고 수리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리센터 건너편 소비자센터에서는 차량의 수리를 기다리는 도요타 고객들을 만날 수 있었다. 50대 중반의 한 히스패닉 여성에게 "차 수리 하러 왔나요?"라고 질문을 건냈다. 고개를 끄덕이며 그는 "비가 내려 일요일쯤 오려고 했지만 불안해 기다릴 수 없어 오늘 왔다"고 답했다. 다음 차량도 도요타 모델을 구입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노'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번 사태는 보통 문제가 아니다. 나 자신과 타인의 생명을 동시에 앗아갈 수도 있다. 불안에 떨며 운전하고 싶지 않다. 다음 차량은 혼다나 닛산을 고려중이다"고 도요타에 대한 불신을 감추지 않았다. 2시간여 짧은 시간이었지만 도요타가 처한 위기와 고객들의 실망감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사활의 기로에 선 도요타가 어떤 전략으로 신뢰를 회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황준민 기자

2010-02-05

제동시 감속에너지→전기에너지 변환···재사용시켜주는 브레이크가 말썽

도요타와 포드의 하이브리드카에서 잇따라 제동장치 결함 문제가 드러나면서 하이브리드카의 전자제어 제동장치에 문제가 있는건지 의문이 커지고 있다. 하이브리드카는 일반 차량에 사용하는 유압식 브레이크에 추가로 '회생 브레이크'(regenerative brakes)라는 별도의 전자제어 제동장치가 달려 있다. 회생 브레이크는 브레이크를 밟을 때 손실되는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바꿔 배터리를 충전하는 방식이다. 즉 타이어를 통해 버려지는 운동 에너지를 제네레이터를 통해 전기 에너지로 바꾸는 것이다. 하이브리드카가 연료 효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춰 개발한 만큼 일반 차량에서 그냥 마찰열로 버려지는 감속 에너지를 회생 브레이크를 통해 재사용하는 것이다. 회생 브레이크는 자동차 경주인 포뮬러1(F1)에서도 수년 전부터 사용됐다. 감속 에너지를 소형 배터리에 충전한 뒤 급가속할 때 모터 구동으로 바꿔 사용한다. 문제는 회생 브레이크 자체만으로 보면 제동 능력에 이상이 없지만 기존 유압식 브레이크를 통해 제동력이 전달될 때 운전자들이 제동이 되지 않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것. 또다른 문제는 회생 브레이크가 유압식 브레이크에 간섭 현상을 일으켜 제동 불량을 일으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도요타의 프리우스 리콜이 확정되면 지난해 미국에 판매된 2010년형 차량 10만여대가 리콜 대상에 포함된다. 김태진 기자

2010-02-05

도요타 리콜 확산 가능성…렉서스도 결함 조사

도요타 자동차의 리콜 문제가 거의 전 차종에 걸쳐 확산되고 있다. 도요타가 하이브리드 자동차인 신형 프리우스의 브레이크 이상 문제로 리콜을 결정한데 이어 다른 차종에서도 비슷한 결함이 나타나고 있다. 도요타가 자랑하는 최고급 차종인 ‘렉서스’의 하이브리드 모델도 리콜될 가능성이 커졌다. 도요타는 5일 미국과 일본에서 렉서스 하이브리드 차량의 브레이크 문제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다케우치 리리코 도요타 대변인은 이날 렉서스 HS250h 모델이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차량과 동일한 브레이크 시스템을 사용하는 만큼 이상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들 차량들은 전자 제동장치의 소프트웨어를 수정하는 수리를 받게 될 전망이다. 도요타의 일등공신 캠리도 다수의 결함이 발견되면서 조사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리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2002~2006년형 캠리에 대해서도 다수의 결함 보고가 미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캠리는 도요타가 북미시장에서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리는 데 최고의 공헌을 한 세계 전략 차량이다. 2002~2006년형은 미국에서 약 215만대가 판매됐다. 이 회사의 소형트럭 ‘타코마’도 급가속과 관련된 문제점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미 연방하원이 이에 대한 정확한 경위와 설명을 요구한 상태다. 이중구 기자 jaylee2@koreadaily.com

2010-02-05

렉서스 하이브리드도 조사…브레이크 결함 여부 규명

도요타 리콜 사태가 도요타는 물론 렉서스의 주축 하이브리드 차량으로까지 번지고 있어 리콜 규모가 또 한차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도요타 자동차는 5일 미국와 일본에서 렉서스 하이브리드 차량의 브레이크 문제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케우치 리리코 도요타 대변인은 이날 렉서스 HS250h 모델이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차량과 동일한 브레이크 시스템을 사용하는 만큼 이상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일 도요타는 자사를 대표하는 하이브리드 차량인 '프리우스'의 브레이크 시스템 설계 결함을 인정한 바 있으며 고속도로안전관리국(NHTSA)도 프리우스의 브레이크 장치 결함에 대한 조사에 전면 착수한 상태다. 문제가 되고 있는 프리우스와 렉서스 HS250h 등은 도요타의 기술력을 상징하는 차세대 역점 모델이어서 도요타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는 더욱 추락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 등 일본 언론이 지난 4일 도요타가 미국과 일본에서 지난해 5월~12월 판매된 프리우스 27만대를 리콜 조치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하는 등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리콜이 확대되는 것은 확실시 되고 있지만 아직 도요타 미국법인에서는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이같은 도요타측의 미진한 대처는 '하이브리드카 라이벌' 포드와는 전혀 상반되는 것이여서 더욱 기업 이미지를 흐리고 있다. 포드는 지난 4일 2010형 퓨전 하이브리드 머큐리 밀란 하이브리드 등의 제동력에 문제가 있다는 소비자 전문지 '컨수머 리포츠'지의 지적을 인정하고 관련 1만76000대에 대한 제어장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리콜을 결정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교도 통신은 현재 리콜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2002~2006년형 캠리와 2007년 이후 타코마 모델의 급발진 문제에 대한 국내외 압력이 쏟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NHTSA에 따르면 이들 모델은 각각 미국에서만 100건 이상의 급발진 관련 소비자 불만이 보고된 상태다. 서우석 기자

2010-02-05

반 도요타 감정, 미 전역 확산…가주 공관차량 일제차 배제

캘리포니아 주의회가 주 공관 차량 구입 때 일본자동차를 배제하고 미국 제품만을 사용키로 하는 '바이 아메리칸' 결의안을 의결하는 등 반 도요타 감정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도요타 미주판매법인 본사가 위치한 토런스 지역구의 테드 리우 주하원 의원이 "도요타는 안전 문제에 대해 부인으로만 일관하며 미국인들을 우롱했다"며 "그동안 도요타의 지지자였지만 더 이상은 아니다"고 말했다고 5일 보도했다. 신문은 "도요타의 두 차례 리콜 조치를 이끌어 낸 것은 모두 업체가 아니라 미국 및 일본 정부 당국이었다"며 업체의 '안전 불감증'에 대한 분노가 미 전역에서 증폭되고 있는 모습을 전했다. 매리안 켈러 자동차 컨설턴트도 NYT와의 인터뷰에서 "세계 최고의 자동차 회사가 자사 이미지와 리콜 관리에 이처럼 무능하다는 게 놀랍다"며 "도요타 명성의 손실은 모든 차소유주에게 미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했다. 신시네티 지역언론인 신시네티 비즈니스 인사이트는 주검찰이 가속 페달의 결함을 인지했음에도 계속 차를 판매한 점을 들어 도요타를 상대로 법적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스탠 첼시 검사는 소장에서 "고객 대부분이 사고로 인한 손해를 입은 것은 아니지만 보유 차량의 가치를 잃게 됐다"며 "상당수 고객들은 이제 믿지도 못하는 자동차에 대해 앞으로도 매달 할부금을 물어야 한다"고 기소 이유를 밝혔다. 한편 프리우스의 리콜 파문은 전세계의 '그린카' 산업의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프리우스'는 각국 정부의 친환경 우대 정책에 힘입어 그간 판매량 증가세를 주도해 왔다.

2010-02-05

도요타 리콜차 수리 시작…프리우스 27만대도 리콜

도요타의 8개 모델 리콜 차량에 대한 수리가 시작됐다. 이와 함께 개스 페달 문제를 보완한 리콜 차량의 판매도 재개됐다. LA 지역 주요 도요타 딜러들도 이번 주 초 도요타 본사로 부터 수리 부품을 공급받아 본격적인 수리 작업에 나섰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도요타 미주법인은 오늘(5일)부터 리콜 차량 소유주들에게 수리 안내 통지서를 보낼 예정으로 본격적인 수리 작업은 주말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하지만 딜러들은 개스 페달 이상 현상을 호소하는 리콜 모델 소유주들이 찾아오면 차량 VIN번호 조회 확인을 거쳐 미리 수리해 주고 있다. 글렌데일 도요타의 릭 문 세일즈맨은 "이미 지난 1일 부품을 받아 딜러에 찾아오는 고객들의 차량을 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요타 센트럴의 서지영 디렉터도 "각 딜러에 수리 부품이 500개 이상 충분히 배송된 상태"라며 "벌써 10여명의 한인 고객들이 리콜 차량을 고쳐 갔다"고 말했다. 차량의 수리에는 약 30분 정도가 소요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 디렉터는 " 빠르면 5일 오전부터 판매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리콜 차종에 대한 수리 및 판매 속개에도 불구하고 도요타 사태는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도요타측이 이번 리콜 조치로 20억달러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사태의 불똥은 하이브리드 차량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4일 일본의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도요타 자동차가 미국과 일본에서 지난해 연말까지 판매된 2010년형 프리우스 27만대를 리콜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도요타측은 신형 프리우스의 ABS브레이크 제동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리콜을 통해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교체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리콜 규모는 미국 10만대 일본 17만대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 일각에서는 도요타측이 지난해 판매한 프리우스의 결함을 알면서도 미.일 정부가 조사에 착수할 때까지 이를 의도적으로 은폐해 왔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한편 고속도로안전관리국(NHTSA)은 프리우스의 제동장치 결함에 대한 조사에 전면 착수했다고 4일 발표했다. 서우석 기자

2010-02-04

한인 고객에 고개숙인 도요타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리콜 조치로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도요타 자동차가 중앙일보를 위시한 한인 언론을 통해 한인 고객들에게 공개 사과를 했다. 도요타 북미법인의 짐 렌츠 사장은 3일 뉴욕 중앙일보에 보낸 '고객님께 보내는 공개 서한' 광고 도안을 통해 "17만2000명의 북미지역 전 직원과 딜러들이 개스 페달 문제 해결을 위해 종합적인 계획을 세웠다"면서 "최대한 빠른 수리를 위해 주 7일 24시간 근무하며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 광고는 오늘(4일)자 뉴욕 중앙일보에 게재된다. 그러나 도요타 자동차가 한인을 포함한 모든 고객에게 고개를 숙이며 신뢰회복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부품 결함으로 촉발된 '도요타 사태'는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주력 8개 모델의 대규모 리콜에 이어 이번에는 간판 친환경차 '프리우스'의 브레이크 문제가 미국과 일본 양국에서 새롭게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3일 AP통신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프리우스의 브레이크가 잘 듣지 않는다는 소비자 불만이 빈발하자 도요타자동차에 조사를 지시했다. 같은 문제를 조사중인 연방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소비자 불만은 프리우스가 움푹 패인 곳이나 미끄러지기 쉬운 노면을 저속 주행하는 경우 1초 전후로 브레이크가 순간적으로 듣지 않는 사례로 집중되고 있다. 이같은 소비자 불만은 미국에서 지난 2일까지 102건(추돌사고 4건) 일본에서 14건이 접수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브레이크에 대한 불만이 가장 많이 접수되고 있는 것은 2010년 최신형 프리우스로 모두 일본에서 생산된 모델이다. 앞서 대규모 리콜 사태를 야기한 가속페달 부품이 미국 현지 생산이었던 데 반해 이번에 일본에서 생산한 프리우스마저 결함 가능성이 제기되자 도요타측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있다. 도요타는 한국 등 일본 생산 차량이 수입되는 나라에서는 가속페달 방식이 미국 시판 모델과 달라 리콜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해온 바 있지만 신형 프리우스의 결함이 확인될 경우 도요타가 받는 타격은 가중될 전망이다. 설상가상으로 도요타 자동차는 미 의회에서도 갈수록 궁지에 몰리고 있다. 연방 하원의 헨리 왁스맨 에너지통상위원장과 바트 스투팩 의원 등은 지난 2일 도요타 북미법인의 짐 렌츠 사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차량 급발진 원인이 바닥 매트와 가속페달에 한정된 것이라는 사측의 주장을 5일까지 자료로 입증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사면초가에 놓인 도요타 자동차는 이번 주말을 기해 본격적인 리콜 차량 수리 캠페인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부품을 일찍 공수받은 일부 지역에서는 빠르면 오늘(4일)부터 수리가 시작된다. 서우석 기자

2010-02-03

[사설] 대책 시급한 도요타 사태

도요타 차량의 대량 리콜사태 파문이 가시지 않고 있다. 리콜 사유가 안전과 직결된 문제이다 보니 미국정부도 다각도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연일 철저한 대책 방안들을 주문하고 있다. 연방의회는 청문회 계획을 밝혔고 연방교통부 장관까지 나서 도요타를 압박하고 있다. 레이 러후드 교통부 장관은 "도요타가 안전성 문제가 드러난 후에도 안이한 대응을 하다 교통부의 압력에 못 이겨 리콜에 나섰다"고 비판한데 이어 3일 하원 세출위에서는 "리콜 차량은 운행을 중단하고 수리부터 받아야 한다"고 수위를 높였다. 러후드 장관의 이같은 발언으로 도요타 차량 소유주들의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다. 가속페달 결함 수리 문제가 신속히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도요타측은 리콜 조치 후 '신속한 수리'를 약속했지만 워낙 차량 대수가 많아 빠른 조치가 어려운 실정이다. "딜러를 24시간 오픈해서라도 최대한 신속하게 수리를 하겠다"는 것이 도요타측 입장이지만 두고 볼 일이다. 때문에 해당 차량을 몰고다녀야 하는 운전자들은 답답한 노릇이다. 언제 본인의 수리 순서가 될 지도 걱정이다. 이번 사태로 도요타자동차는 이미지에 상당한 손상을 입었다. 그동안 쌓아온 '고장없는 차'의 명성에 큰 흠집이 생긴 것이다. 도요타는 그동안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세계 자동차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늘려왔다. 2년 전에는 제너럴모터스(GM)를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로 올라서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 '도요타=잔고장 없는 차'의 등식은 깨졌다. 과거와 같은 고객 충성도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그나마 리콜 차량에 대한 수리를 얼마나 신속하게 진행하느냐에 도요타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2010-02-03

도요타 사태…마주 보고 달리는 미·일

▷강경한 미국 정부 = 지난 3일 연방 교통부 레이 러후드 장관은 하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 앞서 "도요타 자동차 주인들은 리콜 대상인 차량을 운전하지말고 딜러를 찾아 결함을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행정부내 교통 정책을 책임지는 각료가 리콜 대상이 된 도요타 차량의 운전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이후 러후드 장관은 "리콜 대상이 된 모델을 운전하는 운전자들이 사고 위험을 안고 운전을 하기 보다는 빨리 딜러를 찾아 문제를 해결할 것을 강조하려고 했었다"며 실언이라고 밝히기는 했으나 이는 미국 정부가 이번 사태를 단순히 차량 문제로만 보지 않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앞서 2일에도 러후드 장관은 A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교통부 관계자들이 이미 작년 12월 일본 도요타 본사에서 임원진들을 만나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정작 도요타 자동차측에서 별 다른 조치가 없었다고 도요타 자동차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가 도요타 자동차에 대한 벌금 부과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여 도요타 자동차 문제가 경제를 벗어나 정치 이슈로 확대되었음을 보여줬다. 소식통에 따르면 문제가 있는 제품에 대해 제때 리콜을 하지 않은 경우 도요타는 최대 164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 ▷들끓는 여론 = 여론 역시 악화되고 있다. GM의 경영난으로 대량 실직을 한 미국 자동차 노조는 비용 절감을 위해 공장 문을 닫으려는 도요타 자동차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하고 나섰다. 이에 앞서 지난주에는 전미자동차노조(UAW)가 도요타 자동차에 대한 정부의 강경조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UAW는 지난주 워싱턴의 일본 대사관앞에서 도요타 자동차의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 폐쇄에 대한 반대 시위를 벌였다. 또한 UAW가 도요타 사태에 대한 청문회를 준비중인 하원 통상위원회 의원들에게 무역 장벽 등을 통해 일본에 강경한 태도를 취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캐나다에서는 1일 도요타와 부품 제조사인 CTS에 자동차 구입과 사용으로 인한 손실과 부상 등에 대한 배상을 요구하는 집단 소송이 제기됐다. ▷잠잠한 일본 = 이같은 미국의 강경한 입장에 대해 일본 정부는 대응을 자제하고 있지만 도요타 자동차 문제는 이미 미-일 분쟁으로 발전하는 양상을 띄고 있다. 일본 정부 입장에서는 도요타 자동차 문제에 대해 선뜻 나서기가 쉽지 않다. 작년 9월 출범한 민주당 정권이 '대등 외교'를 내세우면서 미-일 양국간의 동맹관계가 예전같지 않기 때문이다. 이미 후텐미 미군기지 이전문제를 놓고 양국간 관계가 좋지 않은 가운데 도요타 자동차 문제가 양국간 분쟁으로 비화되면 관계 회복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급한 도요타 = 도요타 자동차가 이번 사태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는 딜러들을 달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요타 자동차는 미국내 딜러들에게 최대 7만5000달러까지 리콜 조치에 따른 추가 근무에 대한 보상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도요타 자동차의 밥 카터 부회장은 “이번 사태에도 불구하고 세차, 차량 리콜 및 수리, 오일 체인지 등 추가근무를 하며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딜러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도요타 자동차는 각 딜러에서 작년 한해동안 판매된 차량 숫자를 기반으로 딜러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500대 미만을 판매한 딜러는 7500달러, 4000대 이상을 판매한 딜러는 최대 7만5000달러까지 받게 된다. ▷이어지는 악재 = 하지만 이번 사태는 쉽게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3일 친환경자동차 프리우스의 브레이크 결함 가능성과 관련해 도요타 자동차에 원인 조사를 지시해 도요타 자동차 문제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편, 3일 라후드 장관의 발언으로 인해 도요타 자동차의 주가는 이날 하루동안 5.04%나 하락, 74.24달러로 마감했다. 서기원 기자

2010-02-03

1월 자동차 판매실적, 현대·포드 '크게 늘고' 도요타·혼다 '크게 줄고'

도요타 자동차의 판매 중단 여파로 1월달 자동차 판매가 소폭 증가에 그쳤다. 도요타 자동차는 매출이 급감하고 혼다 자동차도 실적이 줄었으나 현대 포드 자동차는 크게 증가해 대조를 보였다. CNN머니는 자동차 업체들의 1월달 판매 실적이 전반적으로 전년동기대비 증가했지만 여전히 실망스러운 수준이라고 2일 보도했다. 낮은 수요와 함께 지난달말 결함문제도 8개 차종에 대해 회수조치를 단행한 도요타 자동차 문제로 인해 판매가 크게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반영하듯 도요타 자동차의 1월 판매 실적은 전년동기대비 16%가 하락했다. 반면 현대 자동차는 1월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24.4%나 증가 도요타 반사이익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형차인 엘란트라와 투싼의 판매는 전년의 두배 가까운 132.5% 127.5%가 각각 올랐다. 이에 따라 현대 자동차의 시장 점유율은 4.7%로 1.0%포인트가 증가했다. 또한 포드 자동차도 에너지 효율성을 강화한 퓨전 판매가 49% 급증하면서 1월 판매가 24% 증가했다. 이밖에 GM 닛산도 각각 14% 16%의 증가세를 보였으나 전월인 작년 12월과 비교해서는 하락세를 보였다. 포드 자동차의 켄 츄베이 부사장은 "현재까지 도요타 자동차의 문제가 다른 자동차 브랜드에 대한 수요를 높이기보다는 시장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어 소비심리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며 "오히려 지난달말 예상됐던 도요타 자동차의 판매 중단 조치에 대한 업계의 파장은 일어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도요타의 판매 부진과 함께 역시 리콜에 나선 혼다 자동차의 실적 역시 하락했다. 혼다 자동차의 1월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 한편 기아 자동차는 1월 2만2123대 판매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보여 당초 예상했던 반사이익을 아직은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신형 쏘렌토가 올해 출시되자마자 7398대가 판매되며 올 한해 성장을 예고했다. 서기원 기자 kiwons@koreadaily.com

2010-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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